오픈 API, 마이데이터, 오픈뱅킹이란? – 개념과 기본 구조 정리

공공 금융 데이터 개방, 왜 중요한가요?

최근 몇 년 사이, 금융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제공하던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혀주고 있는데요, 이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오픈뱅킹(Open Banking)마이데이터(MyData) 제도가 있습니다.

그럼, 오픈 API와 이 제도들은 어떻게 연결될까요? 그리고 이걸 도입하면서 생긴 법규나 정책 변화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제도의 기본 개념부터 관련 법규까지 쉽고 자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오픈뱅킹이란?

“모든 은행을 하나의 앱에서!”

오픈뱅킹은 한마디로 다른 금융기관의 계좌 정보를 한 앱에서 확인하고 송금할 수 있도록 개방된 시스템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A은행 앱에서 B은행 계좌 이체가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오픈 API를 통해 은행 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거죠.

이 오픈뱅킹은 금융결제원이 중심이 되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대부분의 은행과 카드사, 핀테크 기업들이 이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이터 제도란?

“내 금융 정보, 내가 관리하는 시대!”

마이데이터는 말 그대로 개인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금융 마이데이터는 특히 내 예금, 카드, 보험, 대출, 투자 정보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죠.

이걸 가능하게 해주는 게 바로 공공 API입니다.
각 금융기관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표준화된 방식으로 API를 제공하고,
이걸 통해 다양한 분석·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관련 법규: ‘데이터 3법’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는 단순히 기술이나 서비스 문제만은 아닙니다.
법적 기반이 마련돼야 서비스가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관련 법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데이터 3법 중 하나)

  • 본인의 동의하에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

2. 신용정보법 개정

  • 금융 데이터의 활용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합법적으로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

3.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 오픈뱅킹 시스템의 법적 운영근거 제공 및 API 활용 방식 명시.

이런 법들은 모두 공공 API 기반 서비스의 합법적 운영을 위한 핵심 기반이 됩니다.

오픈 API의 발전이 가져오는 개발자 환경의 변화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는 개발자 입장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어요. 과거에는 금융기관별로 서로 다른 API 문서, 인증 방식, 호출 규격을 확인해야 했다면, 이제는 공통 표준을 따르는 API가 늘어나면서 개발자 입장에서 훨씬 효율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융보안원에서 제공하는 API 표준 가이드를 통해 OAuth 인증, 응답 코드 체계, 보안 요건 등이 통일된 덕분에, 금융 데이터를 호출하고 연동하는 과정에서의 시행착오가 줄어들고 있죠. 특히 RESTful 기반 API 구조가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면서, 웹 개발자나 모바일 개발자가 핀테크 영역으로 확장하기도 수월해졌습니다.

보안성과 규제 준수의 중요성

하지만 금융 데이터는 민감정보이기 때문에, 오픈 API 사용 시에는 반드시 보안 요건과 규제사항을 숙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마이데이터 API를 이용하려면 해당 사업자가 마이데이터 사업자 허가를 취득해야 하고, 고객 동의 기반으로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표준 템플릿, API 요청 내역 보관, 로그 기록 등은 전자금융감독규정개인정보보호법의 기준을 충실히 따라야 합니다.

개발자는 단순히 API 연동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고객 동의 방식 구현, 데이터 암호화 처리, 실시간 인증 시스템 구현 등 보안적인 요소도 고려해야 하죠. 이는 단지 법적 리스크를 피하는 수준이 아니라, 신뢰받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핵심 조건이기도 합니다.

핀테크 기업의 전략적 접근: 표준 API와의 연동

최근 정부의 오픈 API 정책이 활성화되면서,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초기 자원 투입 없이도 다양한 금융기관과 연동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API 연동을 위해 각 금융사마다 협의하고 계약을 맺어야 했다면, 이제는 오픈뱅킹에 등록된 표준 API만 잘 활용해도 수많은 금융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거죠.

이를테면 예금 조회, 거래내역 확인, 자동 이체 설정, 투자 상품 잔액 확인 등은 모두 API로 자동화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서비스 출시 속도는 빨라지고, 고객에게는 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 셈이죠.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는 기술의 민주화

정리하자면,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API 정책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데이터 주권 강화와 개발 생태계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중요한 흐름입니다.

앞으로도 정부 주도의 공공 API 확대, API 샌드박스 환경 제공, 민간 API 마켓 구축 등 다양한 정책이 이어질 예정이고, 이 흐름을 잘 활용하면 소규모 핀테크 기업이나 1인 개발자도 금융 산업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게 됩니다.

오픈 API를 활용한 혁신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 금융 데이터가 공개되는 만큼 보안과 신뢰 확보 또한 핵심 과제가 되고 있어요. 법규 흐름을 파악하고, 기술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개발자와 서비스 기획자라면, 이 흐름에서 충분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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